색소폰강의

[스크랩] 복식 호흡

칼사노바 2013. 1. 7. 12:14

<복식호흡>

 

좋은 색소폰 연주를 위해서는 좋은 악기와 좋은 마우스피스도 중요하지만 연주자로서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악기와 좋은 마우스피스는 잘 갖추어진 기본기가 갖추어진 후에 더욱 좋은 소리를 위해 악기와 마우스피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색소폰을 배우는 사람이 색소폰 연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두말도 없이 복식호흡과 텅잉(Tonguing)이라고 말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복식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은 관악기 연주자 뿐만 아니라 목소리로 노래하는 성악가에 있어서도 좋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복식호흡이 잘 되면 텅잉을 비롯한 색소폰의 모든 표현(articulation)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 복식호흡이라 하면 우선 입과 코를 통하여 아랫배가 불룩 튀어 나오도록 공기를 들이 마신 후 천천히 내 쉬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워서 잠잘 때 대부분 복식호흡을 한다고 합니다. 잠을 잔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누워서 호흡해 보면 공기를 들이 마실 때 가슴이 아닌 아랫배가 나왔다가 내 쉴 때 배가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복식호흡인 것입니다.  복식호흡이라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평소 복식호흡을 훈련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소할 뿐만 아니라 부자연스러워서 쉽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위와 같은 설명에 따라 복식호흡을 훈련시켜 보면 공기를 들이마실 때 아랫배에 너무 많은 공기를 흡입하여 정작 호흡을 배출할 때 아랫배가 힘없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기도 한데, 복식호흡은 공기를 들이 마실 때 적당하게 아랫배가 나오게 하고 내 쉴 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천천히 내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자 그럼 좋은 색소폰 연주를 위한 복식호흡의 기본 훈련을 해 볼까요?   공기를 입과 코로 들이마시는데 아랫배가 약간만 나오게 들이마십니다.   공기를 들이마신 다음에는 입술을 다물고 코의 호흡을 정지합니다  (잠시 정지하는 것이므로 호흡을 정지해도 죽지 않습니다. 믿고 따라해 보세요 ㅋㅋ). 그리고 나서 공기를 배출할 때 아랫배에 힘을 주어 배에 있던 공기가 기도를 타고 나오게 하면서 동시에 입술을 열여 줍니다.  그러면 입에서 ‘파’ 하면서 공기가 힘차게 빠져 나갑니다.  이러한 동작을 계속 반복해 보세요 (차를 운전하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습하세요. 남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할테니까요 ㅋㅋ).  공기를 배출할 때 입의 근육으로 바람을 부는, 즉 입으로 촛불을 끄듯이 훅 불지 말고 배에서 밀어 내는 압력이 일시에 터져 나와 입술을 열고 나가는 것처럼 ‘파’ 하고 배출해야 합니다.   이런 동장을 많이 반복해야 복부 양쪽에 있는 횡경막의 수축과 이완이 잘 되어서 복부의 탄성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훈련하여 배에 어느 정도 탄성이 생기면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내 쉴 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입으로 공기를 천천히 뿜어 내는 방법으로 연습합니다  (물론 입을 부는 것이 아니고 배에서 밀어 냅니다).   이것이 바로 롱톤할 때의 연주 자세와 같은 것입니다.   


★ 색소폰의 좋은 톤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색소폰을 입의 근육으로 바람을 불지 말아야 하고 복식호흡에 의해 배에서 생성된 압력이 입을 통과하여 리드와 마우스피스의 사이를 뚫고 나가면서 소리를 만들어 주어야만 좋은 음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입으로 부는 것에 비하여 더욱 풍성한 음색의 톤을 낼 수 있습니다. 색소폰의 소리를 만드는 바람의 공급원을 입의 근육에 의한 바람이 아닌, 아랫배에서부터 올라오는 압력(복식호흡)에 의해야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색소폰 솔로 연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비브라토((Vibrato)의 표현 때문입니다.  입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서는 섬세한 비브라토(특히 아주 작은 음)의 구사에 한계가 있습니다.   비브라토는 아래턱을 상하로 조금씩 움직여서 마우스피스를 통과하는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입으로 공기를 불어 내면서 아래턱을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입으로 불 때  비교적 큰 소리에서의 비브라토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소리에서의 비브라토는 소리가 잘 나지 않거나 소리도 곱지 않고 쉽게 소리가 끊어지는 등 원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동펌프처럼 아랫배에서부터 올라 오는 복식호흡에 의해 공기를 조달받으면 소리가 자동으로 나기 때문에 아래턱을 상하로 움직여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비브라토가 훨씬 쉽게 되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어 큰소리(포르테:f)에서 시작하여 아주 작은 소리(피아니시시모:ppp)로 진동이 점점 빨라지면서 사라지는 형태의 멋진 비브라토 연주가 가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위와 같은 복식호흡이 가능하게 되면 역시 자동으로 공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입으로 불면서 혀를 움직이는 텅잉에 비하여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텅잉을 할 수 있으며, 중급자 이상에서 사용하는 기술인 스쿠프, 밴딩, 드랍, 스브톤, 칼톤 모든 표현(articulation) 들을 훨씬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복식호흡은 색소폰 연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헐! 글로서 표현하자니 한계가 있군요.

 

득음을 위하여 복식호흡! 아자!   2011. 4. 13. 이경수

출처 : 천리여정
글쓴이 : gl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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